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22일(현지시간) 이틀간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윗줄 왼쪽부터 한-네팔, 한-기니비사우, 한-몽골, 한-파라과이, 한-슬로베니아. 가운뎃줄 왼쪽부터 한-북마케도니아, 한-에콰도르, 한-세인트키츠네비스, 한-시에라리온. 아랫줄 왼쪽부터 한-이라크, 한-세르비아, 한-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한-아이티 정상.
(뉴스20재난안전방송 = 김종복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 다자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4께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를 나눈 뒤 비행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직접적 비판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 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격차 해소'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무탄소에너지(CFE) 확산, 글로벌 디지털 규범 구상을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뉴욕 체류 기간 동안 42개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나섰다. 회담장인 한국 유엔대표부에 'BUSAN IS READY' 책자와 걸개를 비치하고 상대국 정상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나를 '회담기계'라고 생각하라"며 양자회담을 적극적으로 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각 대륙의 개발협력국 정상과 대좌해 각국이 필요로 하는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부산 유치 지지를 구하는 방식의 외교전을 폈다.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대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는 발표를 앞둔 '디지털 권리장전'의 기본 원칙을 미리 선보였다.
지난해 뉴욕대에서 발표한 디지털 질서 정립 주장인 '뉴욕 구상'을 1년간 구체화한 내용으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와 연대해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