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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 물가 폭우 피해에도 전년比 1.5%↓…"가격 안정 총력"

여름철 물가 안정 위해 대형마트 등 인상 자제 요청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서선영 기자)=지난달 전국적인 집중호우 영향에도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우 피해가 집중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급 여건도 개선돼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결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산물은 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품목은 급등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상추는 83.3% 상승했고, 시금치(66.9%), 열무(55.3%), 오이(23.2%), 사과(17.0%), 토마토(10.2%), 파(9.7%) 등도 올랐다. 상추 등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은 점차 안정을 보이고, 다른 농축산물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품목별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배추는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봄배추 8600t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무는 8월 여름무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지만 최근 잦은 강우와 고온 영향으로 단수는 감소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무 4500t을 도매시장에 풀기로 했다.

양파는 가격이 높았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석과 김장철 등 수요에 대비해 국산양파 6000t을 비축하고,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9만t 늘려 지난달부터 2만t을 우선 도입 중이다.

마늘은 전년보다 가격이 40%가량 하락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저품위 마늘 4500t에 대한 출하를 연기하고 농협을 통해 최대 1만t을 수매, 산지가격 안정과 단경기 공급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마 영향으로 가격 강세를 보인 시설채소 중 피해가 큰 상추는 재정식 물량의 출하가 시작되는데 30일 안팎이 소요돼 당분간 가격 강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월 출하장려금을 통해 시설채소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상추 침수피해 농가의 조속한 재정식을 위해 660㎡당 36만원의 재정식 비용을 지원한다.

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한 한우, 돼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닭고기는 여름철 보양식 수요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중복 이후 수요가 줄어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병아리 추가입식을 위해 융자 800억원을 지원하고, 육계 종란 수입을 통해 국산 닭고기 공급을 확대한다. 하반기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8월말까지 조기 도입하고, 필요시 추가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전날 대형마트와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진행했다 집중호우 이후 주요 농축산물 수급 전망과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유통업계 협조를 요청했다.

품목별 수급안정 대책 추진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지원한다. 3일부터 9일까지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도 지속 추진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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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영 기자

뉴스20재난안전방송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