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주민 120여명 긴급 대피
(뉴스20재난안전방송 = 김상배 기자)=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산림당국의 대응 단계가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됐다. 8일 산림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불이 난 월평리 주변 새터마을과 안계마을, 장계마을, 관자마을 등에서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 중이다.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3000㏊ 미만, 초당 평균 풍송 11m/s 이상, 진화 시간이 24이상 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3단계에서는 관할 기관 산불 진화 인력 100%, 인접 기관(경남도)은 50% 동원하고,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한다. 이날 불은 오후 1시59분쯤 시작됐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을 만큼 대지가 메말랐던 데다 순간 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9대와 장비 37대, 산불진화대원 477명을 투입해 큰불을 잡고 있다. 산림당국은 오후 5시30분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을 123㏊로 추정 중이다. 산불 대응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피해 구역은 더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