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서선영 기자)=서울과 수도권 인기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 전셋집을 구할 수 있어 지역 간 차이가 심한 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남부를 중심으로 먼저 활기를 되찾으면서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청년층은 북부 지역의 새 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경부1권의 평균 전세가격은 약 4억원이었다.
경부1권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1기 신도시 중 두각을 나타내는 분당이 속한 성남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서울 강동구·광진구 등과 연접한 동부1권(하남·남양주·구리 등)은 2억8800만원, 경부2권(수원·용인 등)이 2억7700만원으로 그 뒤를 따른다.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은 포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를 묶은 경원권이었다. 이 지역의 평균 가격은 1억3800만원으로 경부1권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부동산 가격의 척도인 강남 접근성,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집중 개발 등으로 경기남부의 주택 매매가가 북부에 비해 크게 높고, 전셋값도 이에 일정 부분 비례해 형성된 상황이다.
실거래가를 보면 경기 북부에서는 약 2억원으로도 신도시 새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디에트르에듀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2억원에, 전용 75㎡는 지난 9일 1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2021년 준공된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는 지난 4일 전용 84㎡가 3억2000만원, 지난달 27일 전용 59㎡가 2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최근들어 이들 지역도 전셋값이 뒤늦게 반등하면서 서울 및 경기남부와 시차를 두고 키맞추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9월 둘째 주(11일 기준) 수도권 전세가격은 0.21% 올라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셋값은 6월 마지막 주(0.02%)부터 12주째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화성(0.79%), 하남(0.77%), 성남 분당구(0.50%) 등 대체로 경기 남부 지역이 먼저 오름세에 진입했고 상승률도 높다.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최근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전주 0.09% 하락했던 의정부는 0.04% 상승, 0.03% 내렸던 양주는 0.22% 뛰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