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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계란 알레르기' 어린이도 가능

전문가 "안정성 확보…대상자는 접종 권고

지난해 9월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달빛어린이병원에 독감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이종은 기자)=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국가 무료 접종 사업이 20일부터 시작된다. 지정된 의료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했던 '계란 알레르기' 어린이의 접종 접근성도 강화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한다.

매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해왔지만 지난 1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접종 참여는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거리두기,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으로 2019년 10월 이후 약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발생하지 않다가 일상회복의 여파로 지난해 9월부터 유행이 다시 발생했다. 이후 지난 절기가 종료하는 이달 초까지 1년 내내 유행이 이어지는 상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질병청이 새로 발표한 2023~2024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보면 새 절기 유행 기준은 6.5명으로 지난 절기 4.9명보다 1.6명 늘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절기 6.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행 기준은 과거 3년 간 비유행기간 평균 독감 의사환자분율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계산하는데,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건 환자 수도 늘어났다는 의미다.

현재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최근 1주간 의사환자분율은 11.3명으로 새 절기 유행 기준(6.5명)에 1.7배에 달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접종률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고령층 접종률의 경우 2020~2021절기 73%에서 2021~2022절기 80.5%, 2022~2023절기 81.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임산부의 경우 47.8%→54.2%→40.5%, 어린이는 72.7%→73.8%→71% 등이다. 이번 절기 목표 접종률은 고령층 82%, 임산부 55%, 어린이 75%다.

이번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실시 계획을 보면 이날부터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가 접종을 시작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6월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접종한 경우다. 1회 접종 어린이는 10월5일부터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어린이 중 기도·호흡·순환기 문제 또는 피부 문제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계란 아나필락시스나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으면 세포배양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세포배양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여파로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생산이 안 돼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올해부터는 다시 국내 제조사에서 생산한다.

 

올해 국내 제조사가 생산하는 세포배양 백신은 460만 도즈로, 대부분의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해졌다.

임산부는 1회 접종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10월5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은 연령별로 일정이 상이하다. 1948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949년 1월1일부터 1953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70~74세는 10월16일부터, 1954년 1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 태어난 65~69세는 10월19일부터 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접종을 하면 된다.

각 무료 접종 대상자의 접종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약 2만개의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으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산부는 산모 수첩 등을 통해 확인한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수십년을 맞아온 만큼 안정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방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령층이나 어린이 등은 접종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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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기자

뉴스20재난안전방송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