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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美임신부, 상어에 물린 남편 구하러 '풍덩'

(뉴스20) 최경선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키스에서 상어에게 공격당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물 속에 뛰어든 임신부가 화제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마이애미해럴드(Miami Herald)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플로리다 키스제도 솜브레로 산호초 인근에서 마고트 듀크-에디는 개인 모터보트를 타고 남편 앤드루 에디(30)와 부모, 여동생 일행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인근에 다른 배를 타고 놀러온 사람들이 이미 여럿이서 헤엄을 치며 놀고 있는 가운데 앤드루 역시 스노클링을 하러 물 속에 뛰어들었다. 그가 바다 속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크기가 약 2.4~3m 가량 되는 상어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의 어깨를 물었다.

당시 임신 중인 아내 마고트는 배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먼로카운티 보안관실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물 밖으로 나온 상어 지느러미와 서서히 번지는 핏물을 보고서도 망설임 없이 용감히 물 속에 뛰어들었고 남편을 붙잡아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남편 앤드루는 곧바로 솜브레로 해변으로 옮겨져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았고 이후 헬기로 마이애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아직 앤드루의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다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플로리다 키즈제도에는 상어가 흔한 편이지만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상어가 사람을 무는 경우는 드물다. 플로리다대학 국제상어공격파일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먼로 카운티에서는 1882년 이후 상어에 물린 사례는 단 17건에 불과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