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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에 포위된 해군1함대사령부…산불 탄약고로 향해 '위기'

5일 오후 강릉 옥계서 시작된 산불이 동해시 부곡동까지 번지면서 해군 제1함대사령부 상공에 연기가 가득차 있다.

 

(뉴스20재난안전방송 = 김상배 기자=  5일 새벽 1시8분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날이 밝으면서 불어닥친 강풍 때문에 되살아난 불길이 동해시까지 번지면서 해군 제1함대사령부가 산불 피해 위기에 직면했다.

5일 오후 1시 현재 동해시 부곡동 일대는 산림이 잿더미가 되면서 발생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워 시야가 매우 좋지 않다.

연기의 모습은 마치 태풍의 눈을 보는 것처럼 양이 매우 많고 깊어 보일 정도여서 마치 해군 1함대사령부가 포위된 듯 하다.
 
해군 1함대 소속 자체 소방대 소방차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불이 번진 곳으로 긴급출동하고 있고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1마리가 연병장으로 내려와 위병소 쪽으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장병들은 호스를 길게 연결해 건물 주변 잔디밭 등 불이 붙을 만한 곳에 물을 뿌리고 있다.

1함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산불의 위세가 대단해 산불 피해를 막기에 힘겨워 보인다.

경북 울진 피해가 동해보다 더 심하다보니 포항 등 경북 지역의 자원을 동해로 이동시켜 산불 진화에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해군 1함대사령부와 가까운 곳인 묵호진동에서는 이미 주택 여러 채가 불길에 휩싸여 재덧미가 됐거나 타고 있다.

해군 1함대사령부 철책을 따라 만들어진 초소 등 군사시설물 일부가 산불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령부 인근 무기지원대대 탄약고와 철책 초소, 동해 작전 상황을 살피는 지하 벙커가 있는 본청 등 군사시설물 피해가 발생할지 우려된다.

해군 숙소는 폐쇄됐고 사령부 인근 해군 아파트의 군 가족들과 코로나19로 격리된 장병들은 이미 송정동 군항기지 등 지정된 장소로 대피했다.

박주미 1함대 공보정훈실장은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체 소방대 가용 소방차 7대와 가용한 모든 인적 자원이 투입돼 산불이 부대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