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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락사, '집단 마약' 의혹으로 확대…"폭넓게 수사"

일행 15명 전원, '마약 혐의' 입건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숨진 경찰관 A씨와 사건 당일 같이 있었던 15명의 신병을 확보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31일까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이종은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떨어져 숨진 사건이 '집단 마약' 수사로 확대된 모양새다. 10여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사고 당일 모임의 성격부터 마약 유통 경로, 경찰관의 사망 원인까지 전방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숨진 경찰관 A씨와 같이 있었던 15명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8명의 인원이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 과정에서 모임 참석 인원이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태다.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게 있다고 불러서 모임에 갔고, 마약이 깔려있었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15명 전원을 입건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했는데, 이들 가운데 5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다만, 피의자 진술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은 모임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시 의사, 헬스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인원이 모였는데,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된 배경이 '마약'인지, 정기적으로 모임을 이어왔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참석자는 "운동 동호회 멤버"라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대상자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강제 수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어느 정도 양의 마약을 어떤 경로를 거쳐 마련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현장에 다수의 인원이 있었던 만큼, 적지 않은 마약이 준비됐었을 거라는 게 경찰의 의심인데, 공급책 확인을 거쳐 정확한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A씨의 사망 과정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지, A씨도 마약을 투약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A씨가 많이 취해 방으로 들어갔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락 당시 충격으로 당시 다툼의 흔적이 있었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부검 1차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부검)결과를 달라고 요청을 해 둔 상태"라며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필 사진
이종은 기자

뉴스20재난안전방송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