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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 버리고 쓰레기 태우다…' 광주 도심서 잇단 부주의 화재

인명 피해는 없어…최근 5년 간 광주지역 화재 중 51.4%가 '부주의' 탓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이종은 기자)=광주 도심에서 부주의에 의한 불이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5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께 서구 금호동 한 상가 옆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가건물 일부를 태우고 소방 당국에 의해 13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소방서 추산 약 32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담배꽁초에 남아있던 불씨가 가건물에 옮겨붙어 발생한 불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시 41분께 서구 치평동 한 신축아파트 견본주택 공사장에서도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이 12분 만에 껐다.

이 불로 견본주택 구조물 외벽과 실외기 등이 타 192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아직 공사 중인 시설물이라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원인은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같은 날 오전 7시께 서구 용두동 한 복지시설 인근 배수로에서도 불이 났으나 소방 당국의 진화작업으로 30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배수로 시설물 일부(구간 25m)이 타거나 그을리는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근 시설 등지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배수로 안에서 쓰레기 소각 도중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순간의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실제 광주에서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화재 4090건 중 2102건(51.4%)은 '부주의로 인한 불'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재 원인으로는 담배꽁초가 693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물 조리 중 화재 429건(20%), 쓰레기 소각 257건(12%) 순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담배 꽁초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쓰레기통 내 다른 인화 물질과 만나면 불씨가 되살아난다. 쓰레기 소각 역시 순식간에 불길이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불씨가 꺼졌는지 살피고 쓰레기 야외 소각은 자제해야 한다. 순간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프로필 사진
이종은 기자

뉴스20재난안전방송기자입니다.